노인으로 살아가기 소소담담/이동민

성공적인 노화를 준비하자
노인의 일상에도 즐거움은 있다
몸이 시들 때쯤이면 남는 흉터도 많다
노인에게 지금의 시간이 소중하다
지혜는 하느님이 노인에게 준 선물이다

노년기에는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증가한다. 내향적 성격이 되면서 모든 일에 소극적이다. 그래서 자기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끌려가는 경향도 보인다. 그러나 고집이 세어 자기주장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도 흔히 나타나는 노인의 특성이다. 돌다리를 두드리듯 조심성도 많아진다. 조심성 때문에 결정을 미루는 일이 잦다. 또한, 남에게 기대려는 의존심도 높아진다. 경제력이 없어지니 경제적으로도 남에게 의존하려 한다. 몸이 노쇠해지니 신체적으로도 타인에게 의존하려 한다. 이런 의존성이 가족 간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자주 본다. 신체만이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의존성이 높아진다. 정서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의존성이 높아서 사회생활에서 독립적이지 못한 수가 많다. 친근한 사물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종종 이 문제로 젊은 세대와 갈등을 일으키는 것도 흔히 본다. 식욕과 성욕도 감퇴한다. 그렇다고 하여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간혹 노인들이 일으키는 성적인 문제를 자식 세대는 이해하지 못한다. 노인의 성적 욕구를 추태로 싸잡아 비난한다. 노인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이런 비난은 쉽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하나의 특성이라면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갔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어한다. 일반적으로 유산을 상속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것은 아주 건강한 심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노인 스스로가 안 그런 척하는 모습도 많이 본다.노인의 특징 중에서 가장 공통적인 것을 들라면 많은 노인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인 문제를 다룰 때 노인은 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답을 구해야 한다.
그러면 누구에게나 닥칠 노년기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노년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는 사람보다 그렇치 못한 사람이 더 많을지 모른다. 물론 노인의 삶에서 성공적인 것과 그렇지 못한 삶의 경계선은 모호하다. 노인은 대부분 성공과 실패의 양면을 공유하고 있다. 건강한 노년의 삶을 보내고 있다 하더라고 위기를 겪으면 한순간에 병적인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 노인의 특성이기도 하다. 이에 이 책은 노인의 다양한 특성을 짚어보고 노년기의 삶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본다. 지금은 초고령 사회다. 이제는 노인을 이야기할 때 초고령 노인도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초고령기 노인에게는 지금까지 다룬 노인 문제와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아직 우리는 초고령기의 노인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관심과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연구의 차원이 아니라 우선 문제를 던져본다.

저자소개

01 노령 사회 11
02 노년기 43
03 노후 준비 79
04 심리적 위축 105
05 가족과 친구 143
06 돈 175
07 새로운 도전과 일 201
08 건강과 죽음 231